[ 시 감상] 옹이 하나 만들고

영혼의 짐 대신 져줄.../이순옥 시인

2022-05-28     위드타임즈

   

 

▲ 비처럼 쏟아지는 날 영원의 무늬를 만들며...[ 본문 시 중에서]



 

 

     [옹이 하나 만들고]

 

                  月影 이순옥

  

 

   영혼의 짐 대신 져줄

   필요가 없는 그럼 사람,

   한 사람 만났으면 좋겠다

 

   용서의 장미가

   비처럼 쏟아지는 날

   영원의 무늬를 만들며

   변하기 쉬운,

   늘 오류를 범하며 그때마다

   적응해야 하는 나였지만

   어린 시절의 여름날은

   어느 때보다 찬란했다

 

   거대한 어둠과

   끊임없이 흔들리는 초라한 믿음

   휘감은 고독과 휘감는 세상

   그 모든 것들

   잠에 빠진 호흡만큼

   규칙적인 리듬이 되어

   별 의미 없는 삽화에 불과한

   바깥 풍경이 아니라

   불이 나야 싹트는 씨앗

   내면을 들여다보는 시선,

   그 한걸음 내딛다

 

 
▲ 바깥 풍경이 아니라 불이 나야 싹트는 씨앗 [ 본문 시 중에서]


 

 

[ 月影 이순옥 시인 프로필]

출생:경북 군위

한국문인협회회원 

월간모던포엠경기지회장

경기광주문인협회회원

한국문학예술인협회부회장, 착각의 시학회원

시와늪 문인협회회원, 현대문학사조회원

글벗문학회원, 청암문학회원, 지필문학회원

시집 : 월영가 하월가 상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