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인 칼럼] 노인의 사회참여 장애와 연령차별(2회)
연령차별에서 오는 고정관념과 편견
위드타임즈 기사입력  2021/04/11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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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령차별에서 오는 부정적인 고정관념과 편견  ©위드타임즈

 

은퇴후 대부분의 노인은 성공적인 노년기 생활을 위하여 사회참여를 희망하고 있다. 그런데 우리 사회의 현실은 노인의 사회참여가 쉽지 않다. 사회 참여가 힘든 이유와 장애는 무엇 때문일까?

 

노인의 사회참여에 있어서 가장 장애가 되는 것은 연령차별에서 오는 고정관념과 편견이다. 노인에 대한 부정적 태도와 편견은 노인의 사회적 경제적 기여를 방해하고 있는 것이다.

 

노인에 대한 고정관념과 편견은 산업혁명 후 현대산업사회에서부터 노인들은 나약하고 무능하며 경제적 가치가 없기 때문에 노인에 대한 교육은 필요하지도 않고 경제 효율성에 부합되지도 않는다는 부정적인 태도에서 비롯되었다.

 

연령차별이란 용어는 1969년 로버트 N. 버틀러가 노인에 대한 차별을 설명하면서 처음 사용하였는데 이는 연령에 따른 편견을 갖거나, 부당하게 처우하거나 차별하는 것을 의미한다.

 

성차별이나 인종차별처럼 연령차별도 특정 연령대의 개인이나 집단에 대한 편견과 고정관념 등으로 불공평한 대우와 차별을 받는 것이다. 

 

연령차별은 노인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에서부터 시작된다. 노인에 대한 이미지는 긍정적인 이미지와 부정적인 이미지가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노인은 따뜻하고, 경험이 많아 지혜롭다는 긍정적인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 반면에 동시에 병들고,  정신적으로 나약하다는 부정적인 고정관념을 가지고 있다. 

 

나이가 든다는 것은 부정적인 의미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나이가 들면 쓸모없어 진다고 동일시하고 있는 것이 문제이다.  

 

노인에 대한 다양한 고정관념에 대한 연구 결과는 노인에 대한 부정적인 고정관념이 긍정적 고정관념보다 더 많음을 밝혀냈다.

 

또한, 동양국가에서는 경로사상이 있어서 노인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가 있을것으로 생각했지만 연구 결과에 의하면 동양국가에서도 마찬가지로 노인에 대한 부정적이미지가 더 강하다는 결과가 나왔다.  

 

국내외 많은 기존 연구들을 종합해보면 사람들은 노인에 대해 긍정적인 태도보다 부정적인 태도를 더 많이 취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노인에 대한 부정적인 태도는 첫째, 생리적인 면에서, 노인은 병약하거나, 늙거나, 피곤함에 지쳐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이는 노화(老化)되면서 생리적 심리적 면에서 노인의 신체적 특징으로 불가피하게 나타나는 현상으로, 병들고, 나약함은 개인의 건강과 관계있는 것이지 보편적 나이와 관계가 있는 것은 아니다.

 

둘째, 심리적인 면에서, 노인은 정신적으로 약해져서 학습할 수도 없다고 생각하고 있다

 

노인이 되면 학습할 수 없다는 사회적 편견은 노인 자신의 학습 참여에 커다란 장애가 되고 있다. 학습참여의 장애는 재교육의 기회가 적어지면서 사회참여의 장애로 이어지게 된다. 

 

나이가 들어도 학습할 수 있다는 여러 연구의 결과는 노인의 학습 가능성을 충분히 입증해 주고 있다.

 

셋째, 사회적인 면에서, 노인은 고립되어 있고, 생산성도 없다고 생각하고 있다

 

이상과 같이 노인은 나약하고 쓸모없다는 편견과 부정적인 고정관념은 가정과 사회의 다양한 영역에서 노인을 차별하는 중요한 요인이 되고 있다.

 

특히 노인에 대한 차별은 삶의 터전인 가정에서부터 세대 간의 갈등과 노인학대로 이어지고, 노인의 소외를 심화시키고 있다. 

 

이와 같은 가정에서의 차별과 소외는 노인 스스로에게 자신감을 잃게 하고. 스스로 고립되어 모든 사회참여에도 소극적으로 임하게 만든다.

 

더욱 심각한 것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러한 현상을 모두 노인 개인의 문제라고 왜곡함으로써 노인 개인의 특성뿐만 아니라 사회 구조적 특성에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는 것이다.

 

노인은 삶의 현장에서 자신도 모르게 연령차별을 당함으로써 정신적·육체적으로 심각한 상실감에 직면하게 된다.

 

연령 차별에는 이중적인 심각한 문제가 있다. 하나는 현대사회가 차별적인 태도와 행동으로 노인을 배척하고 무시하거나 소외시키면서 차별 대우를 하는 제도적인 연령 차별이다.

 

또 하나는 인지적 연령차별인데, 이는 제도적 연령차별보다 더 심각한 문제로 노인의 외적인 차별과 고정관념에 대한 노인 이미지를 노인 스스로가 부정적인 이미지로 받아들여 ‘자기 연령차별’을 자기 고정관념으로 내재화하고 형성하는 것이다. 

 

이러한 인지적 자기 연령차별은 현재 시행하고 있는 단순노동의 일자리와 낮은 임금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되고, 사회참여나 봉사활동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게 한다.

 

연령차별과 노인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개선을 위해서는 '노화'에 대한 올바른 교육과 노인교육이 필요하다.  

 

* 다음 회는 '노인의 사회참여 활성화 방안'이  연재 됩니다. 

 

* 이 글은 동아시아노년교육연구소 네이버 블로그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 박복선 편집인    

[박복선 편집인 프로필]

타이완국립정치대학교 대학원에서 교육학 석사와 박사를 취득했다. 귀국 후 연세대학교, 숭실대학교, 명지대학교 교육대학원, 아주대학교 교육대학원 등에서 강의 활동을 했으며, 한국성인교육학회 부회장과 한국동북아학회 부회장 등을 역임했다.

 충북보건대학교에서 교수로 퇴직하고 성산효대학원대학교에서 평생교육원 원장과 교수를 역임한 후. 현재 동아시아평생.노년교육연구소 소장과 위드타임즈 편집인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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