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빛 환하게 내리던 날...(시 본문 중에서) ⓒ위드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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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빛 환하게 내리던 날
산에 오르면
연분홍 산벚나무
객혈한 얼굴로
겨울을 이겨낸 새순 사이로
말없이 고개 내밀어
바람이 일러 준 작은 소리에
가슴 흔드는 그 빛
옛 생각에 젖어
마음 흔들리다가 꽃비 흩어지는
작은 길 걷는다
풀빛 그리움 감도는
그 길 따라
바람 같은 세월
봄빛 흩어지는 산자락
나만의 비밀 하나
걸어놓고는
혼자 꺼내 보는 기쁨이여
* 유영애 시인은 인천대학교에서 교육학석사를 취득했다. 한국문인협회와 인천문인협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에피포도예술인협회( 미국 본부) 한국지회 회장과 시와 음악포럼 사무총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에피포도문학상(대상), 허난설헌문학상(본상), 부총리겸교육부 장관상 등을 수상했으며, 대표적인 가곡 음반으로 ‘아름다운예술가곡 1집’ (풀잎 위에 흐르는 이슬) 외 다수가 있다. 현재 인천공항유치원 원장을 맡아 아이들에게 동시, 동요를 통해 소중한 꿈을 키우는데 열정을 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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