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감상] 해빙. 6
등대도 보이지 않는/ 이순옥 시인
위드타임즈 기사입력  2024/11/2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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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제라도 열쇠의 입맞춤을 기다리며 [ 본문 시 중에서]    

 

 

 

     [ 해빙. 6 ]

 

             月影 이순옥 

 

 

등대도 보이지 않는

폭풍우 치는 망망대해 

떠도는 난파선이 되어도

바람 속에 마음을 말려 결코

던져 버릴 수 없던 희망

혹시, 삶이란

다른 삶에서 있었던 동일한 사건들이

약간 다른 방식으로 반복되어지는 걸까

언제라도 열쇠의 입맞춤을 기다리며

열릴 준비자세인 자물쇠처럼

이름조차 붙일 수 없는

수 백 개의 다른 감정들로

한순간,

한 생애 생각으로 가득 찬

신이 잠깐 간과한 시간

잊혀 진 봄이

햇빛을 받지 못하는 겨울을 갉아대고

가슴에 밤이 밀려들어 더 이상

아무것도 할 수 없다

간이역이다, 쉬어야 겠다

 

 

▲ 이순옥시인   © 위드타임즈

[月影 이순옥 시인 프로필]

출생: 대구 군위

한국문인협회 회원, 월간 모던포엠 경기지회장, 경기 광주문인협회 회원, 현대문학사조부회장,착각의시학 회원, 시와늪 회원, 제1회 매헌문학상 본상, 제3회 문화관광부 잡지수기공모 동상, 제12회 모던포엠 문학상 대상,착각의 시학 한국창작문학상 대상(2020), 제11회 샘터문학상(본상) 최우수상, 제1회 샘문한용운문학상 계관부문 우수상(2021), 제4호 쉴만한물가 작가대상(2022) 37회 경기여성기예전 시부문 입상(2022), 헤밍웨이 문학상(2023), 현대문학사조 40인동인 최우수작품상(2023), 제10회 황금찬문학상 문학대상(2023),코벤트 문학상 시부문 대상(2024) 등 수상 지하철 시민 창작 시공모전 선정(2022) 저서: <월영가>, <하월가>, <상월가>. <개기일식>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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