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이 오늘보다 나을 거라는 어떤/ 믿음이 없다면 [본문 시 중에서, 사진=오건민 사진작가]
|
[맛있는 거짓말]
月影 이순옥
답을 발견하지 못하다 인생의
거의 대부분의 문제들이 그러하듯
수만 가지의 의미가 될 수 있었던 순간들
아무런 의미가 되지 못 한 채
흘러 지나간다
미래로 흘러가는 시간의 강물
왜곡된 추억들이 이슬처럼 떨어져도
방랑자가 흘렀던 눈물을 길은 기억할 수 있지만
방랑자를 따라 갈 수 없다
소망 또한 사라지기는 할지언정
절대로 충족되지 않아
내일이 오늘보다 나을 거라는 어떤
믿음이 없다면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뭐가 있을까
고매한 어둠이 낯을 붉히고
그림자들이 비현실적인 모습으로 부푸는 시간
달을 연모하는 바람과 노닐다보면
범람하는 시간의 격류 위를 표류하는
무수한 시상을 건진다
시를 쓰기 좋은 시간이다
최초의 시작이 그저 짧게 스쳐 지나가는
무의미한 탄생에 불과하더라도.
[月影 이순옥 시인 프로필]
출생: 대구 군위
한국문인협회 회원, 월간 모던포엠 경기지회장, 경기 광주문인협회 회원, 현대문학사조부회장,착각의시학 회원, 시와늪 회원, 제1회 매헌문학상 본상, 제3회 문화관광부 잡지수기공모 동상, 제12회 모던포엠 문학상 대상,착각의 시학 한국창작문학상 대상(2020), 제11회 샘터문학상(본상) 최우수상, 제1회 샘문한용운문학상 계관부문 우수상(2021), 제4호 쉴만한물가 작가대상(2022) 37회 경기여성기예전 시부문 입상(2022), 헤밍웨이 문학상(2023), 현대문학사조 40인동인 최우수작품상(2023), 제10회 황금찬문학상 문학대상(2023),코벤트 문학상 시부문 대상(2024) 등 수상 지하철 시민 창작 시공모전 선정(2022)
저서: <월영가>, <하월가>, <상월가>. <개기일식> 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