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 감상] 꽃무릇
모처럼 떠난 여행 도심 속... / 오순옥 시인
위드타임즈 기사입력  2024/10/0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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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붉은 피를 토해내며 송이 송이 펼쳐놓고[본문 시 중에서, 사진= 오순옥] 

 

 

 

 

        [꽃무릇]

 

               지향 오순옥

 

 

모처럼 떠난 여행 도심 속

길상사를 다녀왔다

 

상사화가 곱게 핀 도량

엄숙하고 숙연했다

 

차 한잔 목을 추기고

언저리를 돌며 대 법당을 들렀다

 

묵언의 시간 스님께서 참선하시며

불심 깊은 보살님들의 기도 

 

나도 따라 부처님 설법으로

기도하고

참선을 다독여 본다

 

불경 소리 신금을 울리고 피맺힌

그리운 눈물 상사화 꽃무릇에 마음 적시고

 

말만 듣 던 길상사 정경

지친 가슴 일깨우는 고즈넉한 범종 소리에

평안한 안식처 되었다

 

다시 가고 싶은 그곳에 고견의 설법을 깨우고

길상사에 마음 적실 수 있는 그리움을 

남겨두고 

 

꽃무릇에 자야와 백석을

그리는 참스러운 사랑으로 흐린 눈망울에

상사화 꽃미소가 피어난다

 

못다 한 사랑 가슴으로 멍울져

붉은 피를 토해내며 송이 송이 펼쳐놓고

뜰안 가득 노을로 불태운다

 

이승에서 못다 한 사랑

하늘나라에서 예쁜 꽃과

고운 열매로 사랑 나누길 합장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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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순옥 시인  ©위드타임즈

 [지향 오순옥 시인 프로필]

출생:충남 공주 시인·수필가.낭송가

(사)한국문학협회이사, 세계문화예술연합회 용인지회장, 미주예총초대전시화전시작가,남가주문인협회라스베가스시화전시작가,한국을 빛낸 대한민국충효대상(2019),시문학교류발전공로대상(2021),전국시낭송대회대상(2021),세계인재문학대상(2021),대한민국문화예술대상(2021),서울비엔날레문학대상(2021),재능문화예술대상(시낭송부문,2021),서울시표창장(오세훈시장, 문학부분, 2021) 윤동주별 문학상, 한국문학협회 문학한국대상, 스페이스골드100인 효인물대상(2023), 도전한국인상 수상(2023), 시꽃예술 명인대상(2024), WBC복지 TV 탑모델선발대회 초대낭송가 시낭송 대상(2024) 수등. 저서: <시집 비오는 날의 수채화> 외 동인지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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