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 감상] 시월이 좋아
갈바람이 스치고 가을비가 나리고... / 이종근 시인
위드타임즈 기사입력  2024/10/01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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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늘이 더 높아 단풍으로 곱게 물들인 [ 본문 시 중에서]

 

 

 

 

      [시월이 좋아]

 

                           이종근 시인 

 

 

갈바람이 스치고 가을비가 나리고

하늘이 더 높아 단풍으로 곱게 물들인

시월이 그렇게 좋아,

 

다 똑같은 시월쯤, 또 다른 시월이

사이판과 괌 건너서 숨 쉬겠나,

파란 빈칸을 오가는 배처럼

 

군산이 다르고 삼척이 다르고

섬진강과 오대산이 다 틀리고

시월이 그저 좋아,

 

다 똑같은 시월쯤, 또 다른 시월이

스톡홀름과 밴쿠버 공중에 머물겠나,

비행기가 나는 곡예처럼

 

맑은 공란(空欄)에 점점 나는

나를 느껴 나를 옮겨 쓰는

시월이 좋아,

 

 

  ▲이종근시인 © 위드타임즈

[이종근 시인 프로필] 

출생:부산 

중앙대학교(행정학석사) 졸업

미네르바 및 예술세계(한국예총) 신인상

서귀포문학작품상, 박종철문학상 수상

부마민주문학상 수상

천안문화재단, 충남문화관광재단 등 창작지원금 수혜

수원시민 창작시 공모 시화집과 기념문집 등 참여

시집:<광대,청바지를 입다>(2022) 

<도레미파솔라시도>(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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