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감상] 내 마음에 비가 내린다
이렇게 칙칙한 날에는/ 조육현 시인
위드타임즈 기사입력  2024/07/24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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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담 밑에선 봉숭아가/벌써 핏빛을 토해내고 [ 본문 시 중에서, 사진=조육현] 

 

 

 

 

     [내 마음에 비가 내린다]

 

                       문성 조육현

 

 

이렇게 

칙칙한 날에는

향기로운 커피 한 잔은 사치일 뿐

 

빈대떡에 

구수한 옛 노래 들으면서

동동주 한 사발 마시고 싶다

 

올해에는

비 피해도 없었다는데

왜 이 여름은 그렇게도 가슴이 시렸는지 모른다

 

담 밑에선 봉숭아가

벌써 핏빛을 토해내고

코스모스가 활짝 피어 군무를 즐기는데

 

이런 날은

내게서 떠나간 이라도

지친 몸짓으로 돌아온다면

 

내 가슴 따뜻하게 불 지펴

피곤한 영혼을 위로할 텐데 

 

여전히

심연(深淵)에 비가 내린다

 

너로 하여 우는 가슴은

비가 되어 쏟아진다

 

그대여

새파란 하늘이 그립다

애정을 듬뿍 담은 그대 미소가 고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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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육현 시인  ©위드타임즈

[문성 조육현 시인 프로필] 

출생: 전남 순천. 시인,수필가 

산성문인협회 회장, 시와수상문학,국보문학신문 이사 

한국문인 협회 회원, 가톨릭문인회 회원 

서울시인대학등단 심사위원, 청암문학 전국낭송대회(9회) 청소년부 심사위원장, 시와 수상 문학 수필문학상, 국민평화문학대상, 무궁화 문학상 등

(현) 동양그린건설(주) 대표이사, 청암문학작가협회 중앙회장, 글로벌녹색환경지도자 연합 수석부회장. 가곡 작사(작시: 아내가 쓴 편지. 라일락 향기 등), 시집: <섬>외 산성 문학. 첫 만남의 기쁨 외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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