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담 밑에선 봉숭아가/벌써 핏빛을 토해내고 [ 본문 시 중에서, 사진=조육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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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에 비가 내린다]
문성 조육현
이렇게
칙칙한 날에는
향기로운 커피 한 잔은 사치일 뿐
빈대떡에
구수한 옛 노래 들으면서
동동주 한 사발 마시고 싶다
올해에는
비 피해도 없었다는데
왜 이 여름은 그렇게도 가슴이 시렸는지 모른다
담 밑에선 봉숭아가
벌써 핏빛을 토해내고
코스모스가 활짝 피어 군무를 즐기는데
이런 날은
내게서 떠나간 이라도
지친 몸짓으로 돌아온다면
내 가슴 따뜻하게 불 지펴
피곤한 영혼을 위로할 텐데
여전히
심연(深淵)에 비가 내린다
너로 하여 우는 가슴은
비가 되어 쏟아진다
그대여
새파란 하늘이 그립다
애정을 듬뿍 담은 그대 미소가 고프다
[문성 조육현 시인 프로필]
출생: 전남 순천. 시인,수필가
산성문인협회 회장, 시와수상문학,국보문학신문 이사
한국문인 협회 회원, 가톨릭문인회 회원
서울시인대학등단 심사위원, 청암문학 전국낭송대회(9회) 청소년부 심사위원장, 시와 수상 문학 수필문학상, 국민평화문학대상, 무궁화 문학상 등
(현) 동양그린건설(주) 대표이사, 청암문학작가협회 중앙회장, 글로벌녹색환경지도자 연합 수석부회장. 가곡 작사(작시: 아내가 쓴 편지. 라일락 향기 등), 시집: <섬>외 산성 문학. 첫 만남의 기쁨 외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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