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들레 꽃씨처럼 달려 오시나요 [ 본문 시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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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 첫 눈]
정어린( 시인 , 총신대 교수)
아직 떠날 준비가 아니 되었는데
그대는 어찌 큰하늘 가로등 너머에서
민들레 꽃씨처럼 달려 오시나요
나를 보내지 못하는 이들이
저리도 잠 못들어
창가에 눈초롱을 내걸었는데
그대는 어찌 첫사랑 연인을 찾듯이
이리도 서둘러 오시나요
잔가지에 매달려 햇살가득 흔들리던
손놓은 낙엽이 가쁜 숨을 쉬는 자리에
색동빛깔 아직 촘촘한데
그대는 흰옷 입은 천사처럼
여전히 헤픈 웃음 날리시나요
세상 어디 흔적없는 이별이 있으리오만
그대의 눈빛 차가운 눈물에 엉겨
기약없는 바람 한줄기 마중하네요
밤새 그대 찾아 헤메이다
영롱하던 동공이 희게 물들었네요
나목이 되어 그대를 맞기 위해
가으내 버리지 못한 유리알
산산이 부숴지듯 숨찬 사랑
너 풀~
▲ 색동빛깔 아직 촘촘한데 / 그대는 흰옷 입은 천사처럼‥ [ 본문 시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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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어린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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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어린 시인 프로필]
본명: 정규훈
성균관대학교와 한국학중앙연구원에서 동서 철학을 공부하고, 주전공은 한국 종교철학이다. 신구대,서일대,중국자무스대학 교수를 역임하고 현재 총신대학교 인문학 교수와 통합인문학회 회장 등을 맡고 있다. "한자놀이교육"발명특허권자이며,20여권의 저술을 바탕으로 AI.게임학습,인지케어이론과 실천에 주력중이다. 시집 "집 떠나는 고양이가 늘고 있다"(94년베스트셀러) 등이 있고, 시가 서화 인문 치료의 실용적 활동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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